김진명 역사소설 고구려 - 소수림왕편, 고국양왕편(고구려 6, 7) 등장인물
신기한 인물로 그려지는 소수림왕 고구부의 이야기다. 책략만으로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의 모습과 유학이 세상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재미있었다. 비구니였던 단청이 고구부에게 말한 다음 글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학을 퍼트렸으면서도 유학을 미워하고, 법을 만들었으면서도 법을 미워하고, 하다못해 불법을 받아들였으면서도 불법을 비웃고 계십니다.” 구부와 부여구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다. “왕은 기꺼해야 수십 년 제 백성의 몸을 지배하지. 그러나 공자는 천 년간 천하 만민의 머리를 지배해왔소. 나는 이쪽을 택하리라.” “왕에게 필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다. 왕은 무예가 뛰어날 필요도 지략이 뛰어날 필요도 없어. 그런 것은 다른 자들이 충분히 대신해줄 수 있다. 단 하나, 나라 전체의 중지를 하나로 모..
사색/독서
2022. 10. 28. 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