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서평 자유, 평등, 박애... 프랑스 혁명의 3대정신으로 잘 알려져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만들어진 인권선언에서 평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모든 시민은 법 앞 에 평등하므로 그 능력에 따라서, 그리고 덕성과 재능에 의한 차별 이외에는 평등하게 공적인 위계, 지위, 직무 등에 취임할 수 있다." 프랑스의 평등에서는 능력, 덕성, 재능에 의한 차별이 허용됨을 알 수 있다. 우리도 기회의 균등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기회는 평등하게 주었다. 다만, 능력에 따른 차이와 차별이 있을 뿐이다. 평등한 사회에서도 능력에 따른 차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이클 샌델 교수는 이런 생각을 송두리째 뒤집어 버린다. 능력주의가 만들어내는 승자와 패자, 사회적 상승의 포장, 학력주의와 같..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김영사 마이클 샌델 교수는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 교수가 되었고 국내에도 꽤 알려진 석학입니다. 그가 2010년 발행한 "정의란 무엇인가?" 란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는데요. 듣던대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샌델 교수는 정의란 것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고대의 정의론과 근현대의 정의론에 대해서 비교합니다. 고대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란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주는 것이라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누가 무엇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를 결정하려면, 어떤 미덕에 영광과 포상을 주어야 하는가를 결정해야 했다고 하네요. 반면 18세기의 이마누엘 칸트부터 20세기의 존 롤스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정치 철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